“2차전지주 차마 놓아주지 못하겠다”…목표가 줄하향에도 개미 ‘사자’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1.14 13:16:40
입력 : 2025.01.14 13:16:40
2차전지의 업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시선도 낮아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크게 내린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SDI로, 186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563억원)과 LG화학(464억원)도 개인 순매수 상위 20위권 내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업황 침체로 주가 부진을 겪어온 2차전지 기업들은 올해에도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LG화학은 장중 23만8500원까지 밀리고 있으며 전날 삼성SDI는 장중 22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장중 각각 24만8500원, 13만6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업게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SDI, LG화학,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도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2차전지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 부진 장기화에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기업들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달 들어 2차전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거 내려잡고 있다. 이 가운데 목표가가 가장 많이 하향된 종목은 POSCO홀딩스(10개)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SDI(9개), LG에너지솔루션(6개), 포스코퓨처엠(5개), LG화학(1개)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가 당분간 투심을 억누를 것으로 예상돼 포스코퓨처엠 주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은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배터리 산업의 업황 불확실성을 반영해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했다”며 “단기간 내 유의미한 업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부양책과 반덤핑 관세 등 정책적 변수가 철강 시황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관련 종목
02.05 15:30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서학개미들도 손절 시작했다”…월가도 매도 추천한 애플, 이유는?
-
2
“연두색 번호판 달기 창피해서?”···작년 수입차 구입가격 8년 만에 하락
-
3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정기 리밸런싱 진행”
-
4
외국계 순매수,도 상위종목(코스피) 금액기준
-
5
[단독] 부동산 팔아 현금 확보하는 KT&G…서울 을지로 타워 매각 본격화
-
6
[2월 5일 공시] 신세계인터, 보통주 35.7만주 소각
-
7
신한운용, 1조원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 운용
-
8
산후조리원 286만원, 집에선 125만원…산모 희망정책 1순위는 산후조리원 비용 지원
-
9
“상장폐지 5곳 중 1곳은 결산 관련”…거래소, 유의사항 안내
-
10
전세계 ESG 채권 발행 늘었다는데…한국선 15%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