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신년에만 테슬라 ‘1조’ 순매수···‘코인 관련株’도 인기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1.14 15:36:42
테슬라·TSLL 합쳐 올해만 1조원 순매수
엔비디아와의 보유액차 두 배로
고수익·고배당 코인주도 순매수 상위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올해도 서학개미 원픽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시장 관련주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테슬라였다. 이 기간 테슬라의 순매수액은 3억6218만달러(약 5326억원)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지난 10일 기준 235억3530만달러(약 34조5033억원)에 달해 지난해 보유액 1위를 놓고 다퉜던 2위 엔비디아(보유액 약 17조6085억원)와의 격차를 2배가량 벌렸다.

순매수 2위도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테슬라 수익률을 일일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불 셰어즈 ETF(TSLL)’에는 2억8848만달러(약 4243억원)의 순매수가 몰렸다.

테슬라와 TSLL의 순매수액 합은 3위부터 9위까지의 순매수액 합보다 많은 9568억원에 달했다. 기타 테슬라 관련주까지 감안하면 올해 서학개미들이 테슬라를 벌써 1조원가량 순매수한 것이다.

이달 30일 예정된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를 밑돌자 이를 기회로 여긴 서학개미들이 연초부터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주식이었다. 지난해에만 10억9265만1895달러(약 1조60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가상자산 관련주도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올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5위는 ‘코니(CONY)’라 불리는 ‘타이달 일드맥스 코인베이스 ETF’다. 올해만 지난 10일까지 5406만달러(약 795억원)를 순매수했다.

코니는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에 커버드콜 전략을 더한 ETF 상품이다. 코니는 연 100%의 초고배당을 지급해 서학개미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매월 주가의 10%에 가까운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해 연으로 환산하면 100%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0개 주식 중엔 비트코인 수익으로 주가가 폭등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관련주도 4개나 있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를 1.75배로 추종하는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1.75X MSTR ETF(MSTX)’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MSTR 데일리 타깃 ETF(MSTZ)’는 각각 순매수 10위(2834만달러)와 16위(2417만달러)에 올라 팽팽히 맞섰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인 ‘2x Ether ETF(ETHU)’도 서학개미 순매수 26위(1678만달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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