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아르헨 밀레이…연간 물가 상승 211%→117%로 대폭 둔화
아르헨 정부 "1년 만에 인플레이션 분쇄"…밀레이 "자유 만세"
이재림
입력 : 2025.01.15 06:41:58
입력 : 2025.01.15 06:41:58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아르헨티나 최대 골칫거리로 꼽히는 물가 상승률이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개혁 정책 속에 1년 만에 10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지난 달(2024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11월(2.4%↑)과 비교하면 다소 오른 수치이지만, 일반적으로 연말과 여름(남반구) 휴가철에 보였던 그간의 변동폭을 고려하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117.8%로 여전히 세자릿수였으나, 2023년 12월 211.4%에서 93.6% 포인트 떨어지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해설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단 12개월 만에 인플레이션을 가루로 만들었다"며 "밀레이 대통령 집권 첫해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합리적인 경제 정책 수립과 꾸준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밀레이 대통령 역시 엑스에 인플레이션 관련 기사 여러 건을 공유하며 비속어를 섞어 "자유 만세"라는 글을 남겼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또 한 달에 2%로 고정해 놓은 크롤링 페그(기준 환율을 수시로 작은 폭의 범위 안에서 변경하는 제도) 구간을 다음 달부터 1%로 하향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물가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환율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는 크롤링 페그 제도를 취하고 있다.
2023년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현지 통화(페소)를 '절반의 가치'로 떨어뜨리는 평가 절하를 비롯해 공무원을 감원하고 사회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는 '전기톱 충격 요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빈곤층 급증과 불황이 이어졌고, 노조원, 은퇴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민을 수십 년간 괴롭힌 물가는 머지않아 불쾌한 기억에 불과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해 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walde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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