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살려야 하는데, 환율은 치솟고”…기준금리 3회 연속 인하 ‘촉각’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1.15 15:07:44 I 수정 : 2025.01.15 21:44:29
입력 : 2025.01.15 15:07:44 I 수정 : 2025.01.15 21:44:29
경기 부양과 환율 안정 ‘딜레마’
금융위기來 첫 3연속 인하 가능성
금융위기來 첫 3연속 인하 가능성

15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내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갖고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한 ‘2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60%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 달 전보다 동결 의견 비중이 줄고 기준금리 인하 의견은 늘었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 동결이 83% 수준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내수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예상이 직전 조사에 비해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2곳이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0회’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의 이러한 금리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는 이달 한은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은이 금리를 내려서 한미 양국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자금유출과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3.00%로, 양국 금리 차는 1.50%포인트다.

골드만삭스는 통화정책 추가 완화 근거로 성장 모멘텀 약화와 정치 위기로 인한 내수 하방 리스크를 꼽았다.
미국향 수출이 기술제품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말에는 전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봤다.

한편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대출금리 하락 폭도 같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부담은 약 3조원 감소한다. 이와함께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의 연간 이자부담도 1조7000억원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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