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주 상승에… 조선기자재 관련주도 훨훨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1.16 15:58:37
그림=챗GPT


최근 조선주의 상승랠리가 지속되면서 부수산업으로 여겨지는 조선기자재 관련 종목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체과의 협력을 강조한 뒤로 조선사에 기자재를 공급하는 협력 업체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한 달(12월 16일~1월 16일) 동안 21.31% 상승했다. 조선기자재 대장주로 꼽히는 이곳은 주로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필요한 액화가스 운송과 저장 시스템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화엔진도 47.77%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선박용 엔진 및 발전 설비를 제조하는 이곳은 이달 초 6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하루 만에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해상 풍력 발전과 관련된 기자재 및 해양 구조물을 공급하는 SK오션플랜트도 9.87% 오르며 상당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외에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조선기자재 공급업체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조선기자재 대장주인 현대힘스는 지난 한 달간 46.97% 상승했다. 현대힘스는 해양플랜트와 선박용 기자재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곳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계열사다.

같은 기간 성광벤드 역시 31.75% 오르며 이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곳에서 제조하는 산업용 파이프 연결 부품은 조선,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조선·해양 플랜트 부문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기존 연기되었던 LNG 프로젝트 재개, 원전 수주 등 피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북미에 높은 매출 비중을 확보하고 있는 피팅 업체로서 경쟁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동성화인텍(15.62%), 태광(29.09%), 오리엔탈정공(14.29%) 등 코스닥 중소형 조선기자재 업체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조선기자재 업체에 투자 심리가 몰리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직후 한국 조선업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조선업의 발전을 위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국내 조선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조선업 부흥에 동맹국을 이용할 것이고 조만간 해군과 관련된 매우 좋은 것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해외 기업이 중국 조선소 및 해운선사와의 거래를 주저함으로써 한국 조선사의 수주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1.16 18:4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