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에 밀려난 아이폰…‘시총1위’ 애플, M7 중 최악의 낙폭 기록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5.01.17 16:59:17
카날리스 “애플 中시장 점유율, 3위”
작년 전세계 스마트폰시장 확장에도
애플과 삼성전자는 점유율 1%p↓
“올해 성장세 작년만큼은 힘들 것”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전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가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상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는 애플 주가가 전날보다 4.04% 떨어진 결과 1주당 22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기준으로 보면, 뉴욕증시가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변동성에 시달린 작년 8월 5일 다음으로 최대 낙폭이다.



애플 주가의 전 고점은 지난해 12월 26일에 기록한 259.02달러로 이는 사상 최고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전고점 대비 시세가 10% 이상 떨어지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새해 들어 애플은 7대 빅테크 기업 중 최악의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첫 거래일인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애플 주가는 약 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7대 종목 중에서 테슬라(9.1%)와 메타(2.0%) 등은 주가가 오른 반면 애플은 시총 2위 기업인 엔비디아(-3.4%) 와 함께 두 종목만 뒷걸음한 셈이다.

애플 매도세를 자극한 것은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 둔화 예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가 앞서 14일에 낸 보고서를 보면 작년 아이폰 중국 출하는 이전 연도보다 17% 줄어든 4290만대에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점유을은 중국 업체인 비보와 화웨이에 이어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2000만대로 추정되며 이는 이전 연도 대비 7% 늘어난 수준이다.

르 슈안 츄(Le Xuan Chiew) 캐널리스 연구원은 “애플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성장세를 키우면서 2024년 전세계 1위(23%) 자리를 지켰지만 삼성전자(16%)와 더불어 2023년보다 점유율이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면서 “시장 경쟁 심화와 교체 주기를 감안할 때 작년만한 실적을 올해에도 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애플공급망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국제증권 연구원은 앞서 지난 13일 “애플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이 연간 6% 감소할 것이며 대부분 출하량 감소는 2분기에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애플 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스마트폰 등 기기 교체 주기를 앞당기거나 서비스 사업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현재로서는 중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은 오는 30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 2025회계연도1분기(작년 10~12월)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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