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랠리’ 기대하는 증권가... “1기땐 S&P 24% 올랐다”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1.20 15:18:08 I 수정 : 2025.01.20 15:19:32
입력 : 2025.01.20 15:18:08 I 수정 : 2025.01.20 15:19:32
“트럼프 리스크 시장이 과도하게 반영”
역사적으로 대통령 취임은 미 증시에 호재
취임 이후 시장 변동성은 완화될 전망
역사적으로 대통령 취임은 미 증시에 호재
취임 이후 시장 변동성은 완화될 전망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증시에 이전과 같은 ‘취임식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20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통상정책, 관세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과하게 반영돼 있다”며 “트럼프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안도 심리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도 대통령 취임은 미국 증권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지난 18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29년 이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3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 3.7% 성장했다. 이는 취임 직전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인 1%를 웃도는 수치다.
제프리스 측은 “취임 전후로 시장은 들쭉날쭉하지만, 역사적으로 S&P500 지수는 취임 후 6개월간 8.3%, 취임 후 1년간 9.5%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2017년 1월 20일 취임식 이후 S&P500지수가 3개월 동안 2.9% 상승했고, 1년 후엔 23.7%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조치와 법인세 조치 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부터 미국 증시를 보호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 전략가는 “(미국 증시의)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빅테크 기업 쏠림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정책은 미국 증시를 하방 요인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기 정부 출범 첫날부터 기록적인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적어도 100개 이상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불안이 해소되면 미국 증시에 연초부터 이어져 온 급격한 변동성도 사그라들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및 금리 상승 우려에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취임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만큼 더 이상의 상승 여력은 부족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제리드 오스마니 마틴커리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수년간의 상대적 초과성과(outperformance)를 감안할 때 앞으로 미국 주식이 더 매력적인 자산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지난 18일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이 펼쳐질 20일(현지시간) 미 주식시장은 ‘마틴 루터 킹 기념일’로 인해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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