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 대세될 것”···SMR 오클로는 19% 상승 화답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1.22 15:43:34 I 수정 : 2025.01.22 17:03:15
입력 : 2025.01.22 15:43:34 I 수정 : 2025.01.22 17:03:15
트럼프2기 시대 원점 중점 육성
오클로 상장 8개월새 주가 350%
오클로 상장 8개월새 주가 350%
친(親)원전주의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 선포에 원전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챗GPT의 오픈AI가 골라낸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는 당장 실적이 없는데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클로(OKLO) 주가는 전일 대비 20% 오른 3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클로는 지난해 5월 우회상장한 이래 8개월만에 주가가 350% 올랐다.
원전 섹터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떠받들 중점 육성 섹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상업용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대선 공약집인 ‘아젠다 47’에서 “미국이 다시 제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려면 원전과 같은 저렴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원전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부터 바이든 정부까지 연속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2기에서 새로 추진하는 정책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분기 신규 원전 건설, 원전 재가동, 기존 시설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2023년 100.6기가와트(GW) 수준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00GW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만 미국이 지난 30년간 원전 인프라 확충을 등한시했다는 점에서 SMR으로 눈을 돌리는 게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SMR은 건설 비용이 대형 원전의 5분의 1에 불과하고 건설 시간이 짧아 더 빨리 구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도미니언에너지 등 3곳과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도 원전 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가 향후 가동할 SMR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오클로의 주가 상승은 이같은 빅테크들의 SMR 구애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올랐다. 지난해 1~3분기 오클로의 누적 순손실만 6332만달러에 달한다.
오클로는 원자로를 건설하고 운영해 고객에게 직접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미 아이다호주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당장 실적이 없음에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오클로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이 회사에는 호재다. 라이트 장관은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인 프래킹 기업 리버티에너지의 설립자로, 리버티에너지는 오클로의 일부 지분을 보유했다.
그는 자신의 인사청문회 현장에서도 오클로가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에서 첫 SMR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것은 미국의 미래 에너지원의 거대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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