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놔두고 밥을 왜 지어먹나요”…‘역대 최저’ 1인당 쌀 소비량, 30년 전과 비교해보니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1.23 13:41:18 I 수정 : 2025.01.23 14:10:29
입력 : 2025.01.23 13:41:18 I 수정 : 2025.01.23 14:10:29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55.8kg
30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햇반·김밥 등 즉석밥 인기 높아져
식사용 쌀 가공업체 쌀 사용량 25% ↑
30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햇반·김밥 등 즉석밥 인기 높아져
식사용 쌀 가공업체 쌀 사용량 25% ↑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인 55.8kg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5.8kg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4년 1인당 소비량인 120.5kg에 비해 절반 이상(53%) 감소한 수치다.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2015년에는 1인당 소비량이 62.9kg이었으나, 2020년에는 57.7kg, 2023년에는 56.4kg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빵, 면, 고기 등 다른 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쌀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조업체의 쌀 사용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떡볶이와 냉동김밥 같은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87만 3363t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즉석밥과 같은 가공식품 제조업에서 사용된 쌀은 16만 2697톤으로, 25%가량(3만 2571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직접 밥을 지어 먹기보다 즉석밥을 구매해 먹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하며 “냉동김밥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다양한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한 것이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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