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명가에 듣는다]대기업 핵심역량 집중…'카브아웃' 큰장선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1.23 18:03:59 I 수정 : 2025.01.23 18:07:07
입력 : 2025.01.23 18:03:59 I 수정 : 2025.01.23 18:07:07
이성 NH증권 IB1부문 대표
금리인하·성장률 둔화 전망에
대기업 자회사 매각 수요 급증
M&A조직 15년간 전문성 쌓아
자본조달·매각자문에 적극대응
의무공개매수 도입 대비하고
기업·외화시장 접점 늘릴 것
◆ IB 명가에 듣는다 ◆
"기업들이 잘하는 영역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카브아웃(대기업 자회사·사업부 매각)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지난해 공개매수시장을 선점해 패키지 딜을 수임했듯이 회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의 모든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연계 영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 인하가 주춤해지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진 만큼 NH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사 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크레디트솔루션(일시적으로 자금경색에 처한 회사에 상대적으로 대규모 고금리 대출을 실행하며 상환 안정성을 확보하는 거래)과 인수금융, 자본성·부채성 자본 조달을 함께 제공하는 한편 매각 자문까지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 어드바이저리본부는 세아FS, 세아ESAB, 한국금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기업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법인 네트워크, 전략적 파트너사인 에버코어와 협업해 크로스보더 파이프라인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아펠가모, 더채플 웨딩홀을 운영하는 유모멘트의 투자 유치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약 15년째 유지해온 인수·합병(M&A) 전문 조직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업황에 따라 관련 조직을 없앴다가 살리기도 하는 행보를 보인 점과 차별화된다. 이 대표는 "M&A 딜 자체는 어드바이저리본부가 단독으로 하기보다 인더스트리본부가 발굴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매주 어드바이저리·투자금융·인더스트리 등 유관부서가 함께 회의를 진행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상장사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개매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기업 기초체력과 상관없이 시장 불확실성 등 외부적 요인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회사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표는 "정부가 다시 추진하고 있는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공개매수시장이 한층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무공개매수란 상장사 지배주주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취득할 때 소액주주 지분도 함께 매수할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그는 자본 조달과 관련해 올해 금리가 하락 안정화하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설한 글로벌신디케이션부·구조화금융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 수요에 맞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구조화금융부는 기존에 강점이 있던 회사채, 여신전문금융채에 더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 주관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이 실적이 부진하고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도울 경우 은행 차입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신디케이션부는 기존 신디케이션1부 글로벌파이낸스팀이 수행하던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마케팅에서 나아가 더 폭넓은 세일즈를 맡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IPO, 증자, 블록딜, 주식연계채권을 비롯한 주식발행(ECM) 상품에 대한 신디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이 시행하는 외화채권이나 역외 외화 조달 관련 채권발행(DCM) 영업을 전담함으로써 국내 고객이 외화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수민 기자]
금리인하·성장률 둔화 전망에
대기업 자회사 매각 수요 급증
M&A조직 15년간 전문성 쌓아
자본조달·매각자문에 적극대응
의무공개매수 도입 대비하고
기업·외화시장 접점 늘릴 것
◆ IB 명가에 듣는다 ◆
"기업들이 잘하는 영역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카브아웃(대기업 자회사·사업부 매각)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지난해 공개매수시장을 선점해 패키지 딜을 수임했듯이 회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의 모든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연계 영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 인하가 주춤해지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진 만큼 NH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사 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크레디트솔루션(일시적으로 자금경색에 처한 회사에 상대적으로 대규모 고금리 대출을 실행하며 상환 안정성을 확보하는 거래)과 인수금융, 자본성·부채성 자본 조달을 함께 제공하는 한편 매각 자문까지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 어드바이저리본부는 세아FS, 세아ESAB, 한국금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기업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법인 네트워크, 전략적 파트너사인 에버코어와 협업해 크로스보더 파이프라인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아펠가모, 더채플 웨딩홀을 운영하는 유모멘트의 투자 유치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약 15년째 유지해온 인수·합병(M&A) 전문 조직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업황에 따라 관련 조직을 없앴다가 살리기도 하는 행보를 보인 점과 차별화된다. 이 대표는 "M&A 딜 자체는 어드바이저리본부가 단독으로 하기보다 인더스트리본부가 발굴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매주 어드바이저리·투자금융·인더스트리 등 유관부서가 함께 회의를 진행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상장사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개매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기업 기초체력과 상관없이 시장 불확실성 등 외부적 요인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회사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표는 "정부가 다시 추진하고 있는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공개매수시장이 한층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무공개매수란 상장사 지배주주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취득할 때 소액주주 지분도 함께 매수할 것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그는 자본 조달과 관련해 올해 금리가 하락 안정화하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설한 글로벌신디케이션부·구조화금융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 수요에 맞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구조화금융부는 기존에 강점이 있던 회사채, 여신전문금융채에 더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대표 주관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이 실적이 부진하고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도울 경우 은행 차입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신디케이션부는 기존 신디케이션1부 글로벌파이낸스팀이 수행하던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마케팅에서 나아가 더 폭넓은 세일즈를 맡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IPO, 증자, 블록딜, 주식연계채권을 비롯한 주식발행(ECM) 상품에 대한 신디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이 시행하는 외화채권이나 역외 외화 조달 관련 채권발행(DCM) 영업을 전담함으로써 국내 고객이 외화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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