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천피' 재도전 … 부진했던 반도체株 하반기에 날갯짓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1.27 18:26:51
입력 : 2025.01.27 18:26:51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망 … 설연휴 이후 증시
코스피 예상밴드 2250~3000
연초 저평가 매력에 증시 상승
대형주 위주 외국인 매수 유입
변수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균형·안정 위주 전략 펼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과 수혜 여부를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등 업종이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가운데 자산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 확대보다 균형과 안정 위주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 연휴 이후 코스피 전망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하 2250부터 최대 3000까지가 밴드로 제시됐다. 1분기와 상반기 밴드 평균은 2375에서 27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주요국 대비 증시 성장률이 높은 모습에 대해선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둔화, 고환율 등 영향으로 지난해 말까지 악재가 선반영됐다가 저평가 매력이 높아지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덜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저평가 받았던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하회에 따른 장부가 매력에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상반기 내수 부진과 극단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회복을 거치며 박스권에 머물다가 하반기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 등 효과와 유동성이 공급되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용 본부장은 "증시 하단은 두꺼우나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과 정보기술(IT) 업황 회복 지연, 내수 부진 등으로 코스피는 2400에서 2650선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각 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게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금리와 고환율 등 부정적 매크로 변수가 안정되며 지수는 점진적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 국내 증권가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버블 징후를 언급하며 상대적인 둔화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올해도 강세 유지를 예상하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커지고 일부 종목 테마에서는 버블 징후도 발생했다"며 "올해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 2년에 비해 지수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떤 정책이 먼저 시행되고 어느 정도 강도로 시행되는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완만한 우상향을 전망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주요 증권사에서 공통적으로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등 트럼프 정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꼽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만 생기지 않으면 풍부한 글로벌 유동자금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각국의 올해 국방 예산 증가가 전망돼 그에 따른 신규 무기 구입 수요가 확산할 것"이라며 방산을 추천 업종으로 골랐다.
인공지능(AI) 테마 성장성도 여전히 높게 평가돼 반도체(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와 소프트웨어(미래에셋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추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추천 자산 배분 전략은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존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 이전까지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증시 변동성 우려를 감안해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드(Yield)형 상품 분산투자로 헤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용 센터장도 "지난해에 비해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에서는 미국 우위하에 중국 부양책과 한국 가격 등을 주목하고, 채권에서는 시장금리 선반영 매력으로 시장금리 박스권 상단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면서 "대체자산군에는 금과 비트코인 등을 유력한 투자 대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봉 기자]
코스피 예상밴드 2250~3000
연초 저평가 매력에 증시 상승
대형주 위주 외국인 매수 유입
변수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균형·안정 위주 전략 펼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과 수혜 여부를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정부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등 업종이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가운데 자산 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 확대보다 균형과 안정 위주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 연휴 이후 코스피 전망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하 2250부터 최대 3000까지가 밴드로 제시됐다. 1분기와 상반기 밴드 평균은 2375에서 27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주요국 대비 증시 성장률이 높은 모습에 대해선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둔화, 고환율 등 영향으로 지난해 말까지 악재가 선반영됐다가 저평가 매력이 높아지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덜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저평가 받았던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하회에 따른 장부가 매력에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상반기 내수 부진과 극단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회복을 거치며 박스권에 머물다가 하반기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 등 효과와 유동성이 공급되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용 본부장은 "증시 하단은 두꺼우나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과 정보기술(IT) 업황 회복 지연, 내수 부진 등으로 코스피는 2400에서 2650선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각 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게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금리와 고환율 등 부정적 매크로 변수가 안정되며 지수는 점진적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 국내 증권가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버블 징후를 언급하며 상대적인 둔화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올해도 강세 유지를 예상하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커지고 일부 종목 테마에서는 버블 징후도 발생했다"며 "올해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 2년에 비해 지수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떤 정책이 먼저 시행되고 어느 정도 강도로 시행되는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며 완만한 우상향을 전망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주요 증권사에서 공통적으로 조선과 방산, 전력기기 등 트럼프 정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꼽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만 생기지 않으면 풍부한 글로벌 유동자금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각국의 올해 국방 예산 증가가 전망돼 그에 따른 신규 무기 구입 수요가 확산할 것"이라며 방산을 추천 업종으로 골랐다.
인공지능(AI) 테마 성장성도 여전히 높게 평가돼 반도체(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와 소프트웨어(미래에셋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추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추천 자산 배분 전략은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기존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 이전까지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증시 변동성 우려를 감안해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드(Yield)형 상품 분산투자로 헤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용 센터장도 "지난해에 비해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주식에서는 미국 우위하에 중국 부양책과 한국 가격 등을 주목하고, 채권에서는 시장금리 선반영 매력으로 시장금리 박스권 상단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박희찬 센터장은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면서 "대체자산군에는 금과 비트코인 등을 유력한 투자 대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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