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내달 방미"…트럼프-모디 통화, '공정무역' 강조(종합)
박의래
입력 : 2025.01.28 12:30:46
입력 : 2025.01.28 12:30:46
(워싱턴·자카르타=연합뉴스) 박성민 박의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하고 양국 간 '공정한 무역'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가진 "생산적 통화"에서 미국과 인도의 협력 확대 및 심화, 인도·태평양·중동·유럽의 안보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인도가 미국산 보안 장비의 조달을 늘리고, 공정한 양자 무역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아울러 양국 정상이 모디 총리의 백악관 방문 계획을 논의하면서 양국 간 우정과 전략적 관계의 강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두 정상은 올해 말 인도에서 처음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 인도·태평양 쿼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모디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친애하는 친구'라 부르며 "상호 이익이 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 복지를 위해, 세계 평화와 번영, 안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기술, 무역, 투자, 에너지, 국방에 대해 논의했고 조만간 상호 편한 시기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마나 모디 총리와 통화했다며 "그는 다음 달에 백악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인도 정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다음 달 모디 총리가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정상의 관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돈독해진 바 있다.
지난 2019년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의 인도계 이민자 사회를 격려·기념하기 위해 휴스턴에서 열린 대형 집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고, 인도계 미국인 등 5만여명이 참가한 자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찬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듬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으며, 두 정상은 당시 10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재차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23∼2024 회계연도에 1천180억 달러(약 169조원)를 넘어섰고, 인도가 320억 달러(약 46조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무역 전쟁을 피하고, 자국 전문 직종의 미국 비자 취득 보장을 얻어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불법체류자 추방에 적극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와 미국 정부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인도인 이민자가 1만8천명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in22@yna.co.kr laecorp@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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