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과 정원의 만남' 화순군 역사문화 상징 기대

고인돌정원 내달부터 조성 시작…올해 준공 목표
천정인

입력 : 2025.01.30 08:11:01


화순군 고인돌정원 조성 계획
[전남 화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전남 화순군 고인돌 유적지와 어우러지는 정원이 조성된다.

30일 화순군에 따르면 고인돌 정원은 총사업비 69억원을 들여 도곡면 효산리 일원에 약 7만9천㎡ 크기로 조성된다.

이곳은 고인돌 유적지에 진입하는 핵심 공간이지만 현재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이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화순군은 문화 자원과 연계한 유일한 지방 정원으로 이 고민을 풀어내면서 역사·문화 도시라는 상징적 의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인돌 정원은 진입 마당과 생태연못(축제 마당), 수국갤러리, 들꽃마루 등으로 공간을 나눴다.

공간마다 고인돌 풍경과 조화되는 바위 테마의 특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고인돌 유적지 진입부이자 상징적 공간이 될 진입 마당은 고인돌 축조 과정을 화강석에 새긴 돌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된다.

은행나무와 꽃등나무, 은목서, 왕벚나무 사이로 괴바위와 감태 바위 등 테마 바위가 놓이거나 어린이를 위한 거석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생태연못 주변으로는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노랑꽃창포 등이 심어져 탐방객들을 맞는다.

지역의 각종 행사와 축제를 열 수 있도록 잔디마당과 구릉 쉼터도 이곳에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가을꽃 축제를 열며 정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미리 가늠해보기도 했다.

수국갤러리는 화순 고인돌 종류인 관청 바위 고인돌군의 유례를 재해석한 경관 쉼터를 만든다.

관청 바위란 '원님이 내려다보며 관청 일을 처리했던 바위'라는 뜻이다.

구릉의 자연 지형을 이용해 축제가 열리는 잔디마당을 내려다볼 수 있는 축제의 언덕도 이곳에 만들어진다.

정원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들꽃마루는 선사시대 생활상인 들판 경관을 모티브로 목가적 풍경을 기반으로 한 포토존과 휴게공간이 마련된다.

이렇게 연결된 정원을 걷다 보면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유적지로 자연스럽게 진입이 되도록 구상됐다.

화순군은 이번 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주변 7만7천㎡를 추가로 정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역사 문화 도시 화순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침체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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