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기대치보다 낮은 클라우드 성장률에 시간외 주가 5%↓(종합2보)

작년 4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데이터센터 용량 여전히 부족 타격"로이터 "막대한 지출·실현되지 않은 AI 수익·中 저가모델과 경쟁 우려"
김태종

입력 : 2025.01.30 09:36:24


마이크로소프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4분기(10∼12월) 696억3천만 달러(100조6천153억원)의 매출과 3.23달러(4천667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87억8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3.1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했고, 순이익은 218억7천만 달러에서 241억1천만 달러로 10%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증가한 255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평균치(258억3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MS는 애저의 경우 3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성장률 33%에 비해 낮은 수치로, CNBC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각각 설문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1.9%와 31.1%를 각각 밑도는 수준이다.

MS는 또 애저 성장률 가운데 13%포인트는 인공지능(AI)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2%포인트에 비해 늘어났다.

MS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통화)에서 "올해 1분기 애저 성장률이 31%에서 3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33%보다 낮다.

후드 CFO는 "클라우드 사업부 전체 매출은 여전히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타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S는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 센터에 8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MS 자본 지출은 226억 달러로 이는 1년 전보다는 96%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209억5천만 달러도 넘어섰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가격 대비 10배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하는 등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며 "AI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술 전반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고객들이 AI를 통해 투자 대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현재 AI 사업 매출 예상치는 1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09% 하락 마감했던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실망스러운 성장 전망 발표에 투자자들이 막대한 지출, 실현되지 않은 AI 수익, 중국의 저렴한 AI 모델과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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