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답사·선동 혐의' 디시 운영진·이용자 경찰 고발

최원정

입력 : 2025.01.30 17:20:39


서부지법 담 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직전에 불법행위를 사전 모의하고 선동한 혐의를 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와 운영진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는 31일 성명불상의 디시인사이드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을 내란음모·선동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단체는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운영자인 유튜버 '박광배' 등 커뮤니티 운영진들에 대해서도 내란 방조 혐의를 적용해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박태훈 집행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게시글 27만여건 중 실제 폭동에 가담했거나 선동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을 추려 현재까지 120여건을 증거로 수집했다"며 "운영진 또한 아무런 제지 없이 이들 게시글을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와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미국 정치 갤러리' 등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서부지법의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분석한 글이 올라온 사실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임박한 17∼18일 사이에는 경찰 배치 상황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됐다.

[그래픽] 2030 커뮤니티, 서부지법 난동사태 모의 과정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서울서부지법 폭력 집단난동 사태 수일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구체적 계획을 사전 모의하고 실행에 옮긴 정황이 확인됐다.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갤러리'(이하 국힘갤)와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비대위갤), '미국 정치 갤러리'(미정갤) 등 3곳에는 윤 대통령 체포일인 15일부터 서부지법 사태가 벌어진 19일까지 27만 4천여건의 글이 올라왔다.0eun@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away777@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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