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보호로 연비·수주까지 챙긴다…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 공인
홍규빈
입력 : 2025.02.02 07:00:04
입력 : 2025.02.02 07:00:04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ALS)이 해외 항만당국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기술로 공인받았다.
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 항만청은 최근 한화오션 ALS 성능을 검토해 이를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로 인정했다.
수중방사소음이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으로, 최근 운송량 증가와 선박 대형화·고속화와 맞물려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음파를 이용해 생활하는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의 경우 사냥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청각 장애까지 갖기도 한다.
한화오션 ALS가 적용된 선박은 수중방사소음이 6데시벨(dB)가량 줄어든다.
ALS가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고 이 공기층이 일종의 완충재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신식 연구 설비와 우수한 연구진을 갖추고 수중방사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경기도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에 수조를 만들어 수중 음향 연구를 진행해왔고 재작년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수중방사소음 측정 기관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한화오션이 지난달까지 수주한 ALS 선박은 총 72척으로 그중 10척은 선주사에 인도했고 62척은 건조 중이다.
한화오션은 ALS가 선박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 수주에까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한화오션 ALS가 적용되면 마찰 저항이 줄어들면서 약 5%의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밴쿠버 항만청 입항료도 35% 할인받을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밴쿠버 항만청의 에코액션 프로그램 등재를 통해 캐나다와의 상호 신뢰 관계도 구축했다"면서 "향후 진행될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캐나다는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총장이 지난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건조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bing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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