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관세 쇼크'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입력 : 2025.02.03 17:58:56 I 수정 : 2025.02.03 18:02:32
입력 : 2025.02.03 17:58:56 I 수정 : 2025.02.03 18:02:32
韓·日·대만 등
관세폭탄 사정권 우려
달러당 원화값 14.5원 급락
◆ 슈퍼관세 후폭풍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 들이닥쳤다. 한국·일본·대만에 대해서는 아직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폭탄의 다음 순서는 아시아 대미 무역 흑자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관세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홀로 상승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아시아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52% 하락한 2453.95로 마감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225는 2.66%, 대만 자취엔은 3.53%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미국이 주력 시장인 대형 수출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2.67%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10위권 내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기아(-5.78%)였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62만대(작년 기준) 중 62%가 미국에 수출되는데,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증시에서도 도요타가 전 거래일 대비 5.01% 하락하는 등 주요 미국 수출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정책이 예상보다 온건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캐나다를 비롯해 각국이 정치적 교착상태라 효율적 대응이 어려워 3월 말 이후에야 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하락한 1467.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3일(1470.8원) 이래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무역 갈등 요인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며 "원화값이 1450원을 밑도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박나은 기자]
관세폭탄 사정권 우려
달러당 원화값 14.5원 급락
◆ 슈퍼관세 후폭풍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 들이닥쳤다. 한국·일본·대만에 대해서는 아직 관세 부과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폭탄의 다음 순서는 아시아 대미 무역 흑자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관세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가 홀로 상승하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아시아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52% 하락한 2453.95로 마감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225는 2.66%, 대만 자취엔은 3.53% 하락했다. 코스피 하락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 미국이 주력 시장인 대형 수출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2.67%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10위권 내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기아(-5.78%)였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62만대(작년 기준) 중 62%가 미국에 수출되는데,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증시에서도 도요타가 전 거래일 대비 5.01% 하락하는 등 주요 미국 수출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정책이 예상보다 온건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캐나다를 비롯해 각국이 정치적 교착상태라 효율적 대응이 어려워 3월 말 이후에야 시장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4.5원 하락한 1467.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3일(1470.8원) 이래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무역 갈등 요인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며 "원화값이 1450원을 밑도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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