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소비 -2.2% … 21년만에 최악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2.03 17:58:57 I 수정 : 2025.02.03 18:02:32
정국 혼란 겹쳐 내수 고사직전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소매판매가 카드 대란이 벌어졌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시작된 정국 혼란까지 겹쳐 내수는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다.

3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서비스업 생산과 함께 내수 소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소비재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3.1%),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와 의복 등 준내구재(-3.7%)에서 모두 부진했다.

소매판매액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감소폭도 2022년(-0.3%), 2023년(-1.4%)에 이어 매년 커져 지난해에는 2003년(-3.2%)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잇단 소비진작책으로 조만간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요지부동이다.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물가 불안도 악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 하락으로 전월 대비 0.6% 떨어지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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