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해산물 대표주자였는데”…10년새 반값으로 떨어진 이것, 왜?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입력 : 2025.02.06 07:22:23
입력 : 2025.02.06 07:22:23
수출 1억弗 목표했지만, 가격 급락
1㎏당 도매가 2만5787원 전망
“가공상품 개발로 부가가치 높여야”
1㎏당 도매가 2만5787원 전망
“가공상품 개발로 부가가치 높여야”
![](https://w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5.3801b0460f4b456887c12502a599584e_P1.jpg)
전복 값이 전복됐다. 높은 수익성과 수출 경쟁력을 보고 뛰어들었던 어민들 손해가 막심하자 지방자치단체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전복 수출 1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수산경제연구원의 2025 수산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복 도매가격은 1㎏당 2만5787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만7426원에 비해 5.98% 떨어진 수치다. 전복 도매가격은 10년째 하락세다. 수산경제연구원이 통계를 시작한 2014년 4만4000원과 비교하면 반값이 됐다.
가장 큰 원인은 수익률을 보고 어민들이 너도나도 양식에 나서 수요에 비해 과잉생산이 이뤄진 것이 꼽힌다.
전복 주요 산지인 전남 완도군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어가의 경영 회복을 위해 지난달 2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섰다.
![](https://wimg.mk.co.kr/news/cms/202502/06/news-p.v1.20250205.7db4c1f5c7634bd2b90b36b8c429402c_P1.jpg)
해양수산부는 전복과 굴을 김처럼 스타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며 전복 수출 1억달러 목표를 제시했지만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목표치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전복 수출액은 5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대표적 고급 수산물로 꼽히는 전복은 2000년대 이후 국내 양식 사업이 크게 활성화됐다. 2000년대 초만 해도 20t 수준이었던 생산량이 최근 2만t을 기록하며 1000배 이상 늘어났다. 고소득을 기대한 어민들이 가두리 대량 양식에 뛰어들어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같은 과잉생산은 곧 산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전복 가공상품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복은 단가가 높아 소비 활성화가 어렵고 섭취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다양한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물량이 적체되고 있다”며 “전복 가공식품 개발과 수출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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