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손자회사 덕에 … 풍산홀딩스 고공행진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3.15 17:24:47 I 수정 : 2023.03.15 19:13:25
비상장 풍산DAK 실적 기대감
지주사 주가 올해 33% 급등




풍산그룹 지주사인 풍산홀딩스 주가가 2차전지 테마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주력 자회사인 풍산보다 3배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15일 기준 풍산홀딩스 주가는 올해 들어 33.39% 상승했다. 자회사인 풍산의 올해 수익률인 11.14%의 3배 수준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올 들어 풍산홀딩스를 62억원어치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풍산홀딩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풍산홀딩스는 상장 자회사인 풍산을 포함해 자회사 4개와 손자회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풍산 지분율은 38%가량으로 풍산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에서 풍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나머지 60%에 달하는 비상장 자회사들 가치에 따라 풍산홀딩스 주가도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특히 풍산홀딩스가 지분 95%를 보유한 자회사 풍산특수금속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풍산특수금속이 지분 95.7%를 지닌 풍산DAK가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가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로 떠오르면서 풍산DAK 주식에 투자하려는 매수세가 풍산홀딩스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풍산DAK는 2차전지 리드탭의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리드탭은 2차전지가 전기를 외부로 내보내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풍산특수금속과 풍산DAK에 대한 지분투자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풍산홀딩스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풍산특수금속 매출액을 2027년까지 4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8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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