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도 섹터 ‘역전’…딥시크 나비효과에 소프트웨어 ‘방긋’·반도체 ‘울상’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06 16:09:33
입력 : 2025.02.06 16:09:33
반도체, 상승률 1위서 하락률 1위로
소프트웨어, 비용 절감 기대감에 ‘쑥’
하드웨어에서 시장 관심 넘어가 반전
소프트웨어, 비용 절감 기대감에 ‘쑥’
하드웨어에서 시장 관심 넘어가 반전
연초 국내 증시 주도 섹터였던 반도체 종목들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증시 하락을 주도하며 정반대의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장이 열린 1월 2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1월 24일까지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수는 19.5% 상승한 KRX 반도체 지수다.
그러나 설 연휴가 끝난 1월 31일부터 6일까지로 살펴보면 KRX 반도체 지수는 4.66% 떨어지며 오히려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지수가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들이 설 연휴 기간 터진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의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 칩을 쓰지 않고도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자 엔비디아가 27일(현지시간) 16.97% 폭락한 바 있다.
폭락 여파로 인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등 밸류체인에 속해 있던 SK하이닉스가 연휴 직후 첫 장인 지난달 31일 9.86%, 한미반도체가 6.14%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반면 설 연휴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 등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의 비중이 높은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와 KRX 3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는 각각 12.43%, 9.8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주도 섹터로 올라섰다.
두 지수는 설 연휴 이전에는 2% 미만의 상승률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딥시크가 챗GPT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좋은 성능을 내면서 비용 절감과 그에 따른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이 낮아진다면 더 많은 곳에서 AI를 활용하게 되고, 돈을 버는 기업들이 분명히 생길 것”이라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과 훈련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관련 비용이 낮아진다면 사용자 생태계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에겐 기회”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설 연휴 직후인 31일 각각 6.13%, 7.27% 오른 뒤 6일 종가 기준 설 연휴 직전 대비 각각 26.71%, 13.73% 오르며 수혜를 입고 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증시요약(6) - 특징 상한가 및 급등종목
-
2
일반청약 나선 동국생명과학 증거금 343억원, 기대못미쳐
-
3
美 비트코인 비축시, 전세계 포모 부를수도
-
4
[IB명가에 듣는다] "활기도는 M&A…인수금융서 승부 갈릴것"
-
5
호주 퇴직연금 稅혜택, 한국의 4배 … 가입자도 연기금도 '윈윈'
-
6
코스닥 상장 앞둔 엘케이켐 "종합 정밀화학 소재社 도약"
-
7
[유가증권시장 공시] HD현대건설기계 / 남광토건
-
8
연금만 3억 들고 은퇴하는 호주 … "적립금 남아돈다" 행복한 고민
-
9
LG엔솔 회사채 발행 흥행 8천억 모집에 3.7조 몰렸다
-
10
오늘의 증시 일정 (2월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