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M인베스터스, 英최대 연기금이 10% 지분 인수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2.07 11:15:55
NEST, IFM 운용 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50억파운드 투자




호주 퇴직연금 기금들이 설립한 자산운용사 IFM인베스터스는 영국 최대 연기금인 NEST(국가퇴직연금신탁)와 지분 인수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NEST가 IFM의 모회사 인더스트리 슈퍼홀딩스 지분 10%를 인수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계약이 발효되면 NEST는 IFM 30년 역사상 최초의 비호주 국적 주주가 된다. 기존 주주인 16개 호주 퇴직연금 기금들과 함께 IFM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NEST는 영국 근로자 3분의 1 이상을 위해 480억파운드(약 87조원) 이상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다. IFM 기존 주주인 호주 퇴직연금 기금들은 호주 근로자 절반 이상이 넘는 가입자를 위해 약 1조 호주달러(약 906조원)가 넘는 퇴직연금을 관리하고 있다.

IFM은 연기금과 그 가입자를 위한 대표적인 공동 운용 모델을 구축한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근로자의 장기적인 퇴직연금 투자, 보호,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기반으로 맺어졌다.

NEST는 향후 12~18개월 동안 인프라 지분, 인프라 대출·사모주식 분야에서 IFM의 새로운 전략 출시를 위해 초기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수십년 간 민간 시장 투자를 위한 운용사를 선정할 경우 IFM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NEST는 2030년까지 IFM 운용 펀드를 통해 실물자산과 사모시장에 약 50억파운드(약 9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과 기존 주주 승인을 전제로 한다. 올해 중반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닐 IFM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IFM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연기금과 퇴직연금이 소유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IFM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포셋 NEST 인베스트 CEO는 “세계 최고 인프라 운용사인 IFM가 협력함으로써 2030년까지 운용자산 30%를 사모 시장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딛게 됐다”며 “NEST는 이미 영국에 100억파운드 운용자산을 투자했고 이를 200억파운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7 14:0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