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멜라니아 밈코인 폭락…목적 없는 밈코인 한계 보여줘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2.07 14:49:06
오피셜 트럼프 밈코인 이미지. 사진제공=오피셜 트럼프


오피셜 트럼프 고점 대비 77% 폭락
멜라니아 밈코인도 함꼐 89% 떨어져
출시 때부터 논란 많던 트럼프 밈코인
유명인 이름값 기댄 밈코인 한계 드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름으로 출시한 밈코인이 고점 대비 폭락했다. 이에 따라 유명인의 이름값만 믿고 발행한 밈코인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와 오피셜 멜라니아의 가격은 각각 고점 대비 약 76.84%, 89.22% 폭락했다.

두 코인은 한때 각각 75.35달러, 13.73달러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크게 하락 17.38달러, 1.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와 오피셜 멜라니아는 최근까지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두 코인은 지난 7일간 각각 33.49%, 29.39% 급락했다.

오피셜 트럼프와 오피셜 멜라니아는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19일에 각각 출시됐다. ‘크립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힌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밈코인은 발행 때부터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오피셜 멜라니아 밈코인 이미지. 사진제공=오피셜 멜라니아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결국 두 코인 모두 폭락하며 목적 없이 유명인의 이름값에만 기댄 밈코인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플랫폼 FRNT파이낸셜의 공동창업자인 스테판 우엘렛 CEO는 “트럼프와 멜라니아 밈코인의 폭락은 입소문 기반으로 단기간 급등에 그치는 밈코인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밈코인은 그 목적이 불명확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중장기 기간동안 보유할 동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사실 오피셜 트럼프와 오피셜 멜라니아는 발행 때부터 가상자산 업계의 많은 반발을 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피셜 트럼프와 오피셜 멜라니아 출시 당시 두 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약 148조원 증발하기도 했다.

두 코인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을 구입한 지갑 대부분이 13달러 이하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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