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대' 청년도약계좌 신청 올들어 5배 이상 폭증
긴 만기 부담에 흥행 저조했으나 지난달 17만명 몰려예·적금 금리 하락에 정부 보조금 확대 효과까지 겹쳐
임수정
입력 : 2025.02.09 06:07:03
입력 : 2025.02.09 06:07:03
![](https://stock.mk.co.kr/photos/20250209/AKR20250208057300002_01_i_P4.j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연 9%대 적금 효과'를 내세운 청년도약계좌로 신청이 몰리고 있다.
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1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가입 신청 기간이 7일뿐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은 약 2만4천300명에 달한다.
이는 전달 일평균 신청자인 4천400명(총 신청 인원 5만7천명, 신청 기간 13일)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달에도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청년도약계좌 가입 기간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로, 지난 6일 기준 총 11만6천명이 가입 신청을 했다.
나흘간 일평균 신청 인원은 2만9천명으로 3만명에 육박한다.
이런 흐름 속에 청년도약계좌 총 가입자는 166만명까지 불어났는데, 가입 가능한 청년 추산 인구(600만명)의 28%에 달한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월 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은행 이자에 정부 기여금까지 최대 5천만원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작년 일평균 가입 신청자가 수천명 수준에 그치며 인기가 시들시들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월 납입분부터는 정부 기여금을 확대 지급하면서 수익 효과가 기존 연 최대 8.87%에서 9.54%까지 늘어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 금리 하락,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리스크가 없으면서도 이 정도의 수익률은 청년도약계좌가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정기적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작년 12월 연 3.2%대에 그쳤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2%대에 진입한 지 오래인 데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쳐주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최근 '연 3%' 아래로 속속 내려오고 있다.
정부도 청년들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의 긴 만기 부담을 덜기 위해 혼인·출산 등을 포함한 특별중도해지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으며, 3년 이상 유지 시 해지해도 연 최대 7% 후반대의 수익효과를 보장한다.
부분인출 서비스, 신용점수 가점,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과의 연계 강화 등도 정부가 내놓은 대표 유인책들이다.
sj9974@yna.co.kr [표]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 추이
신청월 | 신청기간 | 신청인원(만명) | 일평균인원(만명) |
‘24.7월 | 10일 | 7.3 | 0.73 |
‘24.8월 | 7일 | 5.0 | 0.72 |
‘24.9월 | 10일 | 8.9 | 0.89 |
‘24.10월 | 7일 | 6.2 | 0.88 |
‘24.11월 | 11일 | 6.7 | 0.61 |
‘24.12월 | 13일 | 5.7 | 0.44 |
‘25.1월 | 7일 | 17.0 | 2.43 |
‘25.2월 | 10일 (2.3~14일) | 11.6 (2.3~2.6일, 4일분) | 2.90 (4일 평균)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韓기업 '딥시크 우려' 대응 제각각…중국발 해킹 가능성도 ↑
-
2
광주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2천700억원 지원
-
3
제22서경호 구조자 7명 중 3명 사망…선장 포함 한국 선원들
-
4
정부·공공기관·기업 전방위 주의령에 딥시크 앱 사용 급감
-
5
커지는 딥시크 '개인정보 빨대' 논란…'PC내 설치' 대안 부상
-
6
'악성 미분양' 쌓이는 지방…'시름' 커지는 지역 경제
-
7
전세대출 더 조인다…소득 낮고 기존대출 많으면 한도축소
-
8
“20대는 대체투자·주식, 30대는 해외주식, 40대는 국내주식 선호”
-
9
GS더프레시, 핫도그·피자 등 소포장 냉동 간편식 5종 출시
-
10
"누구나 수출 도와드립니다"…김해시 '덱스터' 활약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