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엔비디아 팔아 팔런티어 샀다···팔런티어로만 6000억 벌어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2.11 16:30:14
입력 : 2025.02.11 16:30:14
SEC 지난해 4분기 보고서로 본
‘주식고수’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애플·엔비디아 차익 실현
브로드컴·팔런티어 추가 매수
‘주식고수’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애플·엔비디아 차익 실현
브로드컴·팔런티어 추가 매수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40710.0cabfb603db34f6da9fb9cf2dfed581d_P1.png)
국민연금이 지난해 팔런티어를 194만주 사들이며 비중을 늘린 대신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의 팔런티어 보유량은 약 194만주 늘었다.
이에 국민연금이 보유한 팔런티어 주식은 494만3328주, 보유액은 3억7391만달러(약 5435억원)가 됐다.
국민연금의 팔런티어 매수 평균가 추정치는 29.32달러로,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팔런티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까지 4억3170만달러(약 6272억원)의 수익을 봤을 것으로 분석된다.
팔런티어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최근 1년 새 주가가 365% 늘었다.
반면 국민연금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국민연금은 엔비디아 자체 보유량의 약 2%에 달하는 119만6340주를 순매도해, 189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11일 기준가인 133.57달러보다 낮은 25.43달러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애플과 MS의 보유량을 각각 78만8560주, 10만9196주 줄였다. 이는 국민연금의 애플·MS 보유량 대비 약 3%·1%에 해당하며, 기대 수익은 약 1950억원·376억원이다.
국민연금이 애플, 엔비디아, MS의 보유량을 줄였지만 이들은 여전히 국민연금 미국주식 포트폴리오의 6.4%(1위), 5.8%(2위), 5.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민연금은 지난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알파벳, 테슬라, JP모건, 넷플릭스 등을 일부 매도했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은 지난해 서학개미들의 대표 매수 종목이었던 브로드컴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보유량도 늘렸다.
이 기간 국민연금의 브로드컴 보유량은 약 32만주 늘었으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보유량은 약 95만주 늘었다.
통신장비 제조 및 반도체 설계회사인 브로드컴은 최근 1년간 주가가 85% 올랐으며,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최근 1년간 주가가 44% 떨어졌다.
이에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민연금의 정보기술(IT) 관련주 보유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에서 4분기 23%로 축소됐다.
금융(17%), 비필수 소비재(9%), 통신(6%) 산업 비중도 1% 내외에서 소폭 줄었다. 반면 헬스케어(14%), 필수 소비재(7%) 산업의 보유 비중은 늘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5개 주식은 브로드컴, 아마존, 블랙록, 팔런티어, 램리서치였다.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위 5개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DR호튼, 메르카도 리브레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S&P500지수 투자 수익률을 뛰어넘는 ‘주식 고수’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기관투자자 분석매체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이후 국민연금과 S&P500지수의 지난해 말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국민연금(80.97%)이 S&P500(TR) 지수(52.77%)를 뛰어넘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도 지난해 11월 연초 대비 해외주식 수익률이 22.72%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삼성전자 주식 2800억원 삼성생명·화재 매각한다
-
2
네이버 최수연 대표, 파리 AI정상회의 총회 패널 참석(종합)
-
3
네이버 최수연 대표, 파리 AI 정상회의 총회 패널 참석
-
4
독일 IT기업 SAP 주가 1년간 67%↑…새 지수 만들기로
-
5
한화호텔, 아워홈 인수한다…8천700억 원에 지분 58% 확보
-
6
“미국 증시 보다 더 뜨거운 게 있네”…올해 수익률 톱 10 휩쓴 이 지역은
-
7
美부통령 "미국에 최강 AI 구축"…EU 규제정책 비판(종합)
-
8
유럽 언론 "美 철강관세 큰 타격…남는 철강 싼값에 유럽행"
-
9
中서 '유통 공룡' 징둥, 음식 배달업 진출
-
10
한미사이언스 '형제측' 이사 2명 사임…'4인연합' 우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