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 우아함이 트렌드로”…올 봄 패션 트렌드 ‘캐슬 코어’ 뭐길래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2.15 22:42:58
오르 레이스 콤비 원피스.[사진제공=오르]


입춘 한파에도 봄을 앞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세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캐슬(Castle) 코어’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블랙이나 진하고 강렬한 레드, 브라운 등의 색상에 로맨틱한 퍼프·프릴·리본·자수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로 화려하게 꾸미는 게 특징이다.

실제 캐슬 코어 스타일은 샤넬·미우미우·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의 올해 봄여름(SS) 패션쇼에도 다수 반영됐다. 디올은 중세풍 퍼프 소매와 타탄 스커트로 로맨틱한 캐슬코어 룩을 표현했고 샤넬도 항저우 컬렉션에서 17~19세기 코로만델 칠병풍을 모티브로 트위드·새틴 소재에 꽃자수를 더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무신사의 셀렉트샵 29CM에서는 캐슬코어 스타일의 아이템을 선보이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29CM에 따르면 2월 초 입점한 디자이너 브랜드 ‘오르(ORR)’는 양측 포켓에 탈부착 가능한 셔링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성스러운 실루엣의 울 자켓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29CM에서 발매 하루 만에 4000만원 넘게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틴 소재에 가슴 부분에 정교한 레이스 디테일을 더한 레이어드 원피스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트리밍버드 벨티드 셔링 랩 원피스.[사진제공=트리밍버드]


대표적인 캐슬 코어 무드 브랜드로 꼽히는 브랜드 ‘트리밍버드’도 29CM에서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간 거래액이 직전 동기간 대비 130% 급증했다. 풍성한 셔링 디테일이 돋보이는 타이 미니 원피스는 우아하면서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누적 좋아요 수가 무려 7700건 이상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허리를 감싸는 랩 스타일의 셔링 슬리브리스 원피스도 볼드한 벨트도 탑재돼 세련된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버듀플레어 그런지 요키 개더 롱 스커트.[사진제공=오버듀플레어]


과감하고 개성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브랜드 ‘엘씨디씨티엠’도 29CM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9배 폭증했다. 아일렛 디테일과 광택감 있는 소재의 레이어드 뷔스티에는 독특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출시 직후 리오더를 기록했다. 빈티지하면서도 로맨틱한 룩을 제안하는 ‘오버듀플레어’도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268% 넘게 증가했다.

29CM 관계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과거 중세 시대의 분위기와 스타일링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캐슬 코어 스타일이 올봄 패션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해 유행한 발레코어·보헤미안 시크가 클래식하게 한층 진화된 형태로, 평소 입는 데님이나 아우터에 눈화장이나 립 색상을 짙게 연출하는 메이크업까지 더해본다면 자연스러운 캐슬코어 룩을 연출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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