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우크라의 러 송유관 타격…WTI 1.6%↑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2.19 05:42:18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해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공급 우려가 촉발돼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74달러 대비 1.11달러(1.57%) 상승한 배럴당 71.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62달러(0.82%) 오른 75.84달러에 마무리됐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를 담당하는 러시아 송유관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를 밀어 올렸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 부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주요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송을 해주는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CPC 송유관은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와 흑해를 거쳐 세계 시장으로 나른다.

러시아 정부는 CPC의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이 최대 2개월 동안 약 3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브렌트유는 어제 CPC 공급 혼란이 반영됐다"면서 "중단 기간과 규모에 따라 (가격 변화가)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항구인 노보로시스크가 폭풍으로 적재를 중단하면서 공급 교란이 생긴 것도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을 줬다.

석유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에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전 논의를 개시했다.

미즈호의 석유 분석가 로버트 야거는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장은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오는 4월에 단행할 증산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jwcho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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