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수익 빼면 손해인데 보수는 3천억 늘렸다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한우람 기자(lamus@mk.co.kr)
입력 : 2023.03.16 17:30:27
입력 : 2023.03.16 17:30:27
금리상승 탓 이자이익 증가
단기 성과주의 유발 지적도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업무 혁신이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거둔 성과가 전년에 비해 20% 넘게 줄었음에도 성과급과 퇴직금 규모는 오히려 10% 정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 금리 차 효과로 거둔 실적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다시 입증되면서 은행권 보수 체계 개편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취합 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총 36조9388억원을 벌었다. 2021년(30조3062억원)과 비교해 21.8%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4조6815억원에서 3조5626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5대 은행은 성과급, 퇴직금을 비롯한 보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인건비의 경우 2021년 10조2318억원에서 지난해 10조799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성과급은 1조7826억원에서 1조9595억원으로 늘었다. 퇴직금도 2021년 1조3633억원에서 지난해 1조5152억원으로 늘어났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성과 보수의 경우 임직원의 노력보다는 금리 상승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TF가 파악한 5대 은행의 은행장 성과 평가 지표도 지나치게 단기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성과급 산출식을 보면 정량평가(비중 55~80%)와 정성평가를 병행한다. 정량평가 중 수익성(32~45%)에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하며, 건전성(8~15%), 자본적정성(0~10%)도 활용한다. 외국계 은행의 수익성 지표 평가 배점이 30% 미만인 것과 대비된다.
특히 은행장의 성과 평가와 관련해 일부 은행에선 보수위원회가 아닌 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의 정성평가를 직접 하는 경우가 있었다.
[채종원 기자 / 한우람 기자]
단기 성과주의 유발 지적도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업무 혁신이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거둔 성과가 전년에 비해 20% 넘게 줄었음에도 성과급과 퇴직금 규모는 오히려 10% 정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 금리 차 효과로 거둔 실적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다시 입증되면서 은행권 보수 체계 개편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취합 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총 36조9388억원을 벌었다. 2021년(30조3062억원)과 비교해 21.8% 증가한 것이며,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4조6815억원에서 3조5626억원으로 23.9% 감소했다.
5대 은행은 성과급, 퇴직금을 비롯한 보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인건비의 경우 2021년 10조2318억원에서 지난해 10조799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성과급은 1조7826억원에서 1조9595억원으로 늘었다. 퇴직금도 2021년 1조3633억원에서 지난해 1조5152억원으로 늘어났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성과 보수의 경우 임직원의 노력보다는 금리 상승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TF가 파악한 5대 은행의 은행장 성과 평가 지표도 지나치게 단기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성과급 산출식을 보면 정량평가(비중 55~80%)와 정성평가를 병행한다. 정량평가 중 수익성(32~45%)에 가장 높은 배점을 부여하며, 건전성(8~15%), 자본적정성(0~10%)도 활용한다. 외국계 은행의 수익성 지표 평가 배점이 30% 미만인 것과 대비된다.
특히 은행장의 성과 평가와 관련해 일부 은행에선 보수위원회가 아닌 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의 정성평가를 직접 하는 경우가 있었다.
[채종원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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