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1.5조원 대출 보증 건설사 유동성 급한 불 끈다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입력 : 2023.03.16 17:30:27
단기대출 장기로 전환 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해 건설사와 증권사의 단기대출을 장기로 바꿔준다. 이를 위해 주금공은 16일 'PF-ABCP 장기대출 전환 보증'을 출시했다. 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은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을 비롯해 단기자금 차환 발행에 대한 어려움으로 자금 융통에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PF-ABCP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들어가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행사에 대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통상 3개월 만기 기업어음을 가리킨다.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존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금을 조달한 사업장이 지원 대상이다. 주금공은 총 1조5000억원어치 보증을 공급한다.

주금공은 원활한 보증 지원을 위해 신청 시기와 보증 비율을 확대했다. 토지 매입을 완료하기 전이라도 사업계획 승인 시 보증 신청이 가능하며, 분양 후 사업장도 보증 대상이다. 보증 비율은 기존 90%에서 100%로 확대해 대출 은행의 부담을 줄였다.

다만 정상 PF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인 만큼 사업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건설사·증권사가 종전 대출에서 부담한 신용 보강 조건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사업 진행을 위한 책임이 경감되지 않도록 했다.

주금공은 17일 건설사·증권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곧바로 이날부터 신청을 받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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