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가상자산 투자 급증··· 95%가 매수 확대 계획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2.24 16:16:42
브라질·아르헨·콜롬비아·멕시코 등 4개국
가상자산 투자 활발…전 세계 투자자 10%
고수익 기대와 자산 보호가 주요 동기


가상화폐. <자료 = 연합뉴스>


라틴아메리카 대표 4개국의 가상자산 투자자 중 95%가 2025년까지 매수량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 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4개국의 투자자 중 40.1%는 향후 3개월 이내에 가상자산을 추가 매수할 계획이며 15.3%는 6개월 이내, 39.7%는 12개월 이내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95.1%가 투자계획이 있고, 4.9%만이 의향이 없다.

응답자의 절반은 1년 넘게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주요 투자 동기로 높은 수익 기대, 금융 자유, 포트폴리오 다변화, 프라이버시 보호, 자산 보호 등을 꼽았다. 총 설문조사 대상자는 1만명 이상이었다.

라틴아메리카는 2024년 한 해 동안 가상자산이 116% 증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이 지역의 가상자산 사용자는 5500만명으로 전 세계 가상자산 사용자 수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자산 가격 상승, 규제 개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새로운 금융 상품 출시 등에 기인했다.

최근 브라질은 세계 최초로 XRP ETF를 승인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국 화폐인 페소화의 변동성이 높다. 테더(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담는 경향이 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주자로 미국 달러와 동일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콜롬비아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금융 소외 계층을 충분히 포용하지 못하고 있어 대안으로 가상화폐 사용이 늘어나는 국가 중 하나다. 멕시코는 국경을 맞댄 미국 등과 국제 송금에서 가상자산 활용도가 높다.

기예르메 나자르(Guilherme Nazar) 바이낸스 라틴 아메리카 지역 부사장은 “라틴 아메리카는 가상자산 산업이 급성장하는 지역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운영 경험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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