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등 모멘텀 잃고 급변동성 보이며 혼조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2.25 0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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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2월 마지막 주의 첫 거래일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 거래일에 몰아쳤던 투매 폭풍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일단 잠잠해지면서 개장 직후 일제히 반등하는 듯했으나, 주요 기술주들이 다시 약세 전환하면서 급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34포인트(0.09%) 오른 43,468.3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95포인트(0.33%) 낮은 5,99.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0.84포인트(0.93%) 밀린 19,343.16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 19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6,000선 아래로 뒷걸음쳤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동반 급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 급락세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넣은 가운데 경기 둔화·인플레 불안을 재확인한 신규 경제지표들이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부추겨 시장이 내려앉았었다.
3대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뒷걸음치며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주간 낙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던 팔란티어·비스트라·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등 인기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개장 후 1시간 지난 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02포인트(5.60%) 높은 19.23을 기록했다.
한 경제매체는 "시장이 급락세를 딛고 반등세로 문을 열었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 분위기가 금세 증발한 것은 월가가 여전히 증시의 향후 경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평했다.
지난해 S&P500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지난 한 주간 주가가 14.9% 급락한 데 이어 이날 10% 이상 더 떨어지며 4거래일 연속 고전하고 있다.
전력 공급업체 비스트라 주가는 5% 이상, GE 버노바는 6% 이상,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18% 이상 급락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소 두 곳의 민간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에너지주에 악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 이상 하락세다.
시장 참가자들은 실적발표 D-2를 맞은 엔비디아 주가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자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실적을 공개한다.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 이후 엔비디아가 처음 내놓는 실적 보고서다.
투자사 e토로 글로벌 시장 분석가 라르 애코너는 "이번 주 시장이 주시할 주요 재료 중 하나"라면서 "투자자들은 딥시크 뉴스가 엔비디아와 동종업계의 미래 마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대 내림세다.
애플은 이날 개장에 앞서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5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하고 주가가 1% 미만 올랐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기업)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이날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조사 철회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SEC가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힌 지 3일 만이다.
하지만 로빈후드 주가는 6% 이상, 코인베이스 주가는 4% 이상 밀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한 145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제조업체 나이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115달러로 높여 책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제프리스는 나이키가 혁신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있다고 평했다.
반면 후발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3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춰 잡은 후 주가가 7% 이상 미끄러졌다.
벨웨더 웰스 최고투자책임자 클라크 벨린은 "다음 주식시장 움직임은 앞으로 며칠간 일어날 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28일에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꼽았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그는 "현재 시장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인은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8% 상승했으나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32%, 영국 FTSE지수는 0.34%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7% 높은 배럴당 70.5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5% 오른 배럴당 74.6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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