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공포에 비트코인 한때 9만달러선…이더·XRP·솔라나 두 자릿수 급락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입력 : 2025.02.25 14:18:30


비트코인 한때 9만1000달러 하회
6개월 만에 ‘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
스트래티지 2만개 매입에도 하락세
최근 약세 보인 솔라나는 16% 급락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시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4.82% 하락한 9만1626.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은 9만924.9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9만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함께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10.68% 하락한 2518.79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XRP는 11.61% 급락해 2.2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솔라나는 16.11% 급락한 140.84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솔라나는 138.64달러까지 떨어졌다.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에 파생상품 시장도 함께 흔들렸다.

코인글라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지난 24시간동안 총 8억1307만달러 규모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최근 1년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 추이. 공포탐욕지수는 6개월 만에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사진제공=얼터너티브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25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이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9월 7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날 가상자산이 하락세를 기록한 이유로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바이비트 해킹, 미국 증시 하락 등이 꼽힌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지만 바이비트 해킹 여파 등으로 인해 전반적 투자 심리가 좀 위축된 것 같다”며 “미 증시가 하락 전환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순유출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센터장은 관세로 인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자극되면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에 대해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2만356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매입을 위해 약 19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비트코인당 평균 매입단가는 9만7514달러다. 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매입으로 스트래티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총 49만909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체 평균 매입단가는 6만6357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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