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오리온과 3천억 합작법인 추진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2.25 17:56:46 I 수정 : 2025.02.25 18:00:10
생산공장 증설 방안 검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국내 대표 제약사 알테오젠이 오리온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공장을 증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MSD(머크)와 함께 개발 중인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의 상용화를 앞두고 준비에 나선 것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오리온과 JV 설립을 검토 중이다. 총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알테오젠은 이달 초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상환전환우선주(RCPS) 1550억원)을 JV에 투입하고, 오리온도 이에 맞춰 비슷한 규모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합 약 3000억원 규모다. 알테오젠과 오리온 측 모두 JV 설립에 대해 공식 확인은 거부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이 오리온 측에 제안한 것은 맞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앞서 1550억원 규모 RCPS를 발행하며, 해당 자금을 시설자금(550억원)과 운영자금(1000억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MSD와 지난해 2월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의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아제로, 정맥주사(IV)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 두 곳뿐이다. MSD는 알테오젠 경쟁사 할로자임에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한 상황이다.

머크는 지난해 기준 64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제약 3위 업체다. 머크의 주요 제품 중 하나가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이며, 해당 제품 매출은 294억달러(연 매출 약 40조원)에 달한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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