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엎친 데 트럼프 덮친 한국, 이대로 가다간”…성장률 전망 확 내린 한은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2.25 18:08:06 I 수정 : 2025.02.25 19:24:23
입력 : 2025.02.25 18:08:06 I 수정 : 2025.02.25 19:24:23
올 전망치 0.4%P 대폭 하향
기준금리는 0.25%p 인하
원화값 약세 부담에도
내수 살리기 안간힘
기준금리는 0.25%p 인하
원화값 약세 부담에도
내수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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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부진에 더해 건설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이라는 3중 파고로 성장세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3년2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하며 긴축 기조 완화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5개월 새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통위원 6명 모두가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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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달 공식 수정전망치를 발표하기 전에 블로그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1.6~1.7%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시장 충격을 분산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이번에 실제 수정전망치를 더 낮은 1.5%로 발표하면서 엄중한 경제위기 국면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했다.
한은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25~2029년 사이 연평균 1.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성장률 수정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주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6%보다도 낮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구조화하고 있는 상황이 이번 한은 발표로 다시 확인됐다”며 “향후 트럼프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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