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브로드컴, 인텔의 파운드리 1.8나노 공정 평가중"
로이터 "수억 달러 대규모 계약 따낼 가능성 가까워져"
김태종
입력 : 2025.03.04 04:22:30
입력 : 2025.03.04 04: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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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최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인텔의 1.8 나노 공정이 이들 기업의 요구에 적합한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AMD도 인텔 1.8 나노 공정을 평가하고 있지만, 테스트 팁을 공장에 실제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8 나노 공정은 인텔이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추진한 공정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한데, 1.8나노는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이다.
인텔은 당초 지난해 말부터 1.8 나노 공정을 통한 반도체 대량 생산을 예고하며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겨루겠다고 자신해왔다.
인텔 측은 특정 고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1.8 나노 공정A에 대한 생태계 전반의 강력한 관심과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1.8 나노 공정A 테스트는 완전한 칩 설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공정의 가동 및 성능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테스트가 언제부터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테스트는 수 개월간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테스트는 경영난을 겪는 인텔 첨단 생산 기술에 대한 초기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인텔이 이들 기업으로부터 수억 달러 규모의 제조 계약을 따낼 가능성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인텔은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아마존과 1.8 나노에서 칩을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인텔 1.8나노 공정을 통한 칩 생산은 2026년으로 지연됐다.
소식통은 1.8 나노 공정 가동을 내년 중반까지로 더 연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텔은 2024년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당초 목표로 했으나, 올해로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0% 줄어들었고, 2027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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