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에 딱인데 함부로 시켰다간”...씨가 마른 오징어, 이젠 한 마리 만원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3.04 06:17:55
입력 : 2025.03.04 06:17:55
작년 바다수온 역대 최고 기록
오징어, 고등어, 멸치 어획감소
가격 치솟아 서민밥상 위협
해수부 수급예측 시스템 구축
오징어, 고등어, 멸치 어획감소
가격 치솟아 서민밥상 위협
해수부 수급예측 시스템 구축

오징어, 고등어, 멸치 등이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중성 어종의 가격 불안(피시플레이션)이 서민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물 수급 불안 대책을 마련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와 고등어, 명태,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가격이 평년과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에 941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1.2%, 27.2%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마리당 가격이 1만원을 넘어 지난달 28일 1만1430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9.4% 급등한 가격이다. 평년과 비교해서도 54.42% 높은 가격이다. 오징어 값이 너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은 ‘금징어’라고 부른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국산 냉장 고등어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 냉장 고등어 한 마리 소매가격은 지난달 말 현재 4653원으로 1년 전보다 20.7% 올랐다. 마른 멸치 100g당 가격은 2534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2% 뛰었다. 평년과 비교해도 마른 멸치 가격은 17.2% 비싼 상황이다.
대표적인 대중성 어종 가격 상승은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탓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4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일반적 오징어인 살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1만4000t으로 전년 대비 42% 급감했다.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생산량 감소폭은 74%에 달한다. 바닷물 온도가 급격히 올라간 데다 마구잡이로 잡아들인 탓이 크다.
고등어와 멸치 가격이 불안한 것도 수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등어와 멸치 생산량은 각각 17.4%와 18.8% 급감했다.
갈치도 어획량이 줄어 이미 금갈치가 된 지 오래다. 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에서 국산 냉장 갈치 한 마리 가격은 1만8400원으로 1년 전보다 22.2% 급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갈치 생산량은 26.6% 급감했다.
해수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과 생태계 변동을 감시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2025년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정보 통합 생산’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온과 해수면, 염분, 해류 등 기후 요소를 감시해 해양기후 장기 예측 시나리오를 생산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고등어, 오징어, 갈치, 명태 등의 생산량, 산지 가격, 재고량, 수출·수입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급과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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