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은 진리’ 공식 깨졌다…우직하고 안전한 종목 찾아보니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3.06 15:47:43 I 수정 : 2025.03.06 19:42:51
골드만 “시장 변화 둔감한 기업 투자해야”
헬스케어·필수소비재 주목
경기방어주면서 성장성 갖춰
변동성낮은 종목 선별 ETF ‘SPLV’ 눈길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 =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가 변동성이 적은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를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안정적인 수익에 주가 변동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투자로 관세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담당 전략가는 “시장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와 같은 방어주로 기울고 있다며, 시장에서 일어나는 큰 변화에 둔감한 기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변동성이 적은 대표 종목으로 글로벌 금융 거래소 및 어음 교환소를 운영하는 운영업체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를 꼽았다.

최근 한달새 미국의 S&P500 지수가 4% 가깝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는 6.79% 올라섰다.

이밖에 지수 제공업체인 MSCI(MSCI), 과학기기·서비스 제조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TMO) 등도 내세웠다.

특히 S&P500 지수에서도 헬스케어 섹터가 성장 매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기 방어주 성격이 있는 이 섹터가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아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것이다.

헬스케어 섹터는 올해만 8.5% 상승했지만,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 수준으로, S&P500 지수 평균인 22배를 밑돌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일라이릴리, 애벗래버러토리스 등은 올해 들어 주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올해 들어 25% 상승했고, 일라이릴리도 20% 넘게 주가가 올랐다.

미국에 상장된 가치주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변동성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인베스코 S&P500 로우 볼라틸리티 ETF(SPLV)도 있다.

이 상품은 S&P500 포함 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100개 종목을 선별해 구성됐다. 필수소비재나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비중이 높다.

SPLV는 최근 한 달 동안 2.79% 상승하며 최근의 증시 불안정성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도 주가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로우볼’ ETF의 주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TIGER 로우볼’ ‘PLUS 고배당저변동50’ 등이 있다.

삼성카드, 오뚜기, 에스원, KT&G 등 종목의 비중이 큰 TIGER 로우볼 상품은 올들어 5% 상승하면서 주가 급락을 방어해냈다.

한편,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면제하기로 하면서 일단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녹록잖은 상황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 최고 투자책임자인 스콧 래드너는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현재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태이며 여기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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