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2주 만에 10% 하락, 年 최저점 기록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3.07 16:42:18
입력 : 2025.03.07 16:42:18
나스닥100 올해 첫 2만선 붕괴
반도체, 전기차 등 주요 기술주
트럼프 관세 압박에 출혈 지속
반도체, 전기차 등 주요 기술주
트럼프 관세 압박에 출혈 지속

미국의 대표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100이 2주 만에 10% 하락해 2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반도체·전기차 등의 대표 기술주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은 장중 1만9968.56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해 2만52.63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 역시 연중 가장 낮은 종가다.
나스닥100이 2만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나스닥 100은 2만2222.61까지 오르며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했다. 이날 최고가 대비 7일 최저가는 10.1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스닥100을 주도하는 반도체·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해외에 공급망과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멕시코에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고, 대(對)중국 매출 17%를 포함해 전체 매출의 56%를 해외에서 얻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6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5%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특히 부진했다”며 “관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이런 불확실한 정책 환경에 대한 시장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초부터 관세 전쟁이 가시화되자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빠르게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14.8%), 브로드컴(20.2%), AMD(8.1%) 주가는 한 달 전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들도 관세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와 수출국의 보복 관세로 인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테슬라 주가는 27.2% 하락했으며, 리비안 주가도 11.6% 떨어졌다.
트럼프발 관세 공포 여파로 나스닥 100의 상승세를 이어 오던 ‘인공지능(AI) 랠리’가 끝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브 힐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AI의 성장성을 평가하던 좋은 분위기가 삐걱거리고 있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관세 뉴스에 집중하며 AI 주식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나스닥 100’ 순매수는 1410억원에 달해, 지난달보다 82% 급증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中 '내수진작'에도 2월 소비자물가 0.7%↓…1년만에 하락세 전환(종합)
-
2
이랜드그룹, 서류·면접·PT 없이 핵심 리더 선발한다
-
3
GS25 "신학기 특수…모바일금액권·도시락·간식 매출 증가"
-
4
CJ온스타일 "주7일 배송도입 후 토요일 주문 38% 늘어"
-
5
CU, 신세계백화점 스위트파크에 디저트 팝업스토어 열어
-
6
홈플러스 대금 정산주기 45∼60일…상거래채권 늘어날까 촉각
-
7
“AI株 죽었다고?”···“여전히 살아 숨 쉰다, 칩 제조사서 사용자로 권력 이전”
-
8
“아메리칸 퍼스트” 그렇게 외쳤는데…美증시는 안 오르고 유럽·중국만 호조
-
9
허위 신사업·자금조달로 수백억 차익···당국, 과징금 및 고발 조치
-
10
삼성,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삼성전자 등 16개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