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역세권 개발 계획 수립비용' 추경 3수 도전

시 "국토부 심의 위해 필수"…시의회 "실효성 의문" 두차례 부결
김도윤

입력 : 2025.03.09 08:05:05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에 편성한 역세권 개발 관련 비용이 시의회에서 의결될지 관심이다.

지난해 두차례 추경 예산안에 포함했으나 시의회 심의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의정부 비즈니스 콤플렉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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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역세권 개발사업은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역 공원 일대 30만㎡에 60층과 24층짜리 건물 2개 동, 복합환승센터, 공원 등을 건립해 '비즈니스 콤플렉스'(UBC·Uijeongbu Business Complex)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비는 1조3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정부는 지난해 개발 기조를 '콤팩트 시티'(고밀도 개발)에 두고 토지 용도, 용적률, 건폐율 등 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 후보 16곳을 선정했으며 UBC도 여기에 포함됐다.

이 사업을 실제 추진하려면 우선 해당 부지 일대의 교통과 환경, 재해 영향 등을 검토해 개발 계획을 세운 뒤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으로 인정받아야 하고 이후 경기도 심의도 거쳐야 한다.

의정부시는 첫걸음으로 UBC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자 8억원을 들여 교통 영향 등의 검토를 전문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의회가 발목을 잡았다.

의정부시가 지난해 9월과 12월 추경안에 이 비용을 넣어 시의회에 내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급하지 않고 현실성이 낮아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취지로 반대했다.

심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적 열세로 부결을 막지 못했다.

의정부시는 올해 첫 추경 예산안으로 948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UBS 개발 계획 수립비 8억원도 포함됐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이 비용은 타당성 검토가 아닌 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심의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UBS는 의정부가 더 발전할 기회"라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에는 용현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56억원, 국도 39호선 송추길 확장 55억원, 중금오 국지도 개설 28억원 등이 반영됐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지원 22억원, 누구나 돌봄 사업 1억7천만원,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8천만원 등도 편성됐다.

올해 첫 추경 예산은 10∼21일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k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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