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마지막 포획된 반달곰은 어디에…특별기획전 개최
1983년 총 맞아 발견돼 반달가슴곰 박제·훼손·복원 과정 공개
이재현
입력 : 2025.03.09 08:20:00
입력 : 2025.03.09 08:20:00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태백산맥 등 강원 산하를 누비던 반달가슴곰은 어디에 있을까." 강원특별자치도산림과학연구원은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는 특별기획전 '보이는 보존과학실'을 오늘 15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설악산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산양, 수달, 두루미 등 7종 25점의 천연기념물 동물 박제를 실물로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보존과학자들의 작업 과정을 공개해 유물 보존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등 개방형·참여형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 기간 보존과학자들은 산림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야생동물 박제의 보존 처리와 3D 콘텐츠 제작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이를 통해 박물관 소장품의 과학적 보존 관리에 대한 생생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한다.
설악산에서 마지막으로 살았던 반달가슴곰은 1983년 총을 맞은 채 발견됐다.
이후 박제화한 반달가슴곰은 유전자(DNA) 채취 등으로 훼손됐다가 최근 다시 복원됐다.
개막일인 15일에는 이정우 동서조류연구소장과 고형순 강원역사문화연구원 보존활용팀장 등 국가유산수리기능자가 참여하는 학교 연계프로그램 '보존과학자와의 Q&A' 세션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통해 미래 세대가 자연유산과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창수 도 산림과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화목원과 산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보존과학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배우고, 자연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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