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6년 만에 반환”…목표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10 08:47:28
입력 : 2025.03.10 08:47:28

메리츠증권은 10일 유한양행에 대해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던 신약 후보물질이 반환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술반환 사유가 약물 문제가 아닌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를 위한 융합단백질(YH25724)에 대한 계약 해지와 권리 반환 통보를 받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21(FGF21) 이중작용항체인 ‘BI 3006337’을 기술 수출했다.
해당 계약의 총 기술 수출 금액은 8억7000만달러로, 이 중 유한양행은 총 5000만달러(계약금 4000만달러, 마일스톤 기술료 1000만달러)를 수령했다. 이 50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아 재무적 손실은 없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3개의 임상 1상은 현재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임상 결과 공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아울러 현재 FGF21 단독 효능제로 개발 중인 아케로테라퓨틱스, 89bio 등이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GLP-1과 FGF21 병용의 이점이 나타난 만큼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6~29일 개최되는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 주목했다. 렉라자와 리브레반트의 임상3상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과 임상3상에서 거론됐던 피부 관련 부작용과 관련해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다만 유한양행의 기업가치 산정에서 반환된 신약 후보의 가치 5364억원을 제외하고, 경쟁그룹의 멀티플을 조정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에 대한 주요 투자 포인트는 변하지 않았다”며 “ELCC2025의 초록은 오는 20일 공개될 예정이며 초록과 학회 결과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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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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