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발 경기침체 쇼크.. 나스닥 4%대 폭락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입력 : 2025.03.11 02:53:32 I 수정 : 2025.03.11 05:02:34
애플, 엔비디아, 메타 5%대 폭락
테슬가 13.72% 투매 쏟아져
트럼프 전일 인터뷰에 투심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도입 등 정책추진을 위해 경기침체도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이 폭락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주식의 상승을 이끌었던 테크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조정이 발생했다.

10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48분 기준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대비 3.92% 하락한 19408.8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주를 구성하는 대형 테크 주식들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48분 기준 미국 기업 시총 1위인 애플이 5.71%, 3위인 엔비디아 5.53%, 알파벳(구글)이 5.12%, 메타 5.69% 하락하는 등 빅테크 주 전반이 5% 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는 13.72%, 브로드컴은 7.3% 하락하면서 투매가 쏟아져 나왔다.

나스닥이 4% 가깝게 폭락한 것은 2022년9월13일 미국 CPI 쇼크로 나스닥100 지수가 5.48% 폭락한 이후 악 2년 반만에 처음이다.

테크 주를 제외한 미국 주식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날 S&P500도 2.67%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오후 1시55분 기준 2.74% 하락하면서 784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8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미 주식시장 폭락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가 기폭제가 됐다.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 일이며 이것(성과를 만드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라고 말했다.

미 기술주는 2022년12월을 전저점으로 2년이상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 붐과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가 시장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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