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임 UST 총장 "세계 최초·최고 기술도 채택돼야 의미 있어"

기관 운영 방향 밝혀…"학생 창업 생태계 구축·은퇴 과학자 활용"
박주영

입력 : 2025.03.11 15:11:06


기자간담회 하는 강대임 UST 총장
[촬영 박주영]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강대임 신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은 "학생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과학기술의 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11일 대전 유성구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UST 본연의 임무는 각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스쿨 학생들이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협력해 박사 창업 전주기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앞으로의 기관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UST는 과학기술 분야 32개 출연연을 스쿨로 활용해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현재까지 3천788명의 석·박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강 총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38년 동안 연구자로 일한 것보다 지난 2년 동안 벤처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시간이 더 고되고 힘들었지만, 배운 점이 많다"며 "출연연에서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만든 제품이 고객에 채택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UST는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해 '4C'(창의·융합·협력·도전)를 중심으로 전공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해외 연수와 학회 발표 참가 기회를 확대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우수 학생의 국내 취업과 정착 지원을 위한 '유링크'(U-LINK)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주요 국가연구소대학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우수 연구자를 대상으로 영년직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은퇴 과학자들을 석좌교수로 채용하고 명예교수도 확대하기로 했다.

강 총장은 "아무리 우수한 연구자라도 65세 이상이 되면 퇴직해야 해 연구를 이어갈 길이 없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낭비"라면서 "퇴직한 우수 교원을 비정규 교수로 채용, 경험을 살려 자문 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원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UST 본부와 스쿨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TOP 전략연구단, NST 융합연구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과 연계해 출연연의 핵심 연구과제가 우수한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j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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