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공급과잉 여파에…OCI, 中 카본블랙 법인 청산

한지은

입력 : 2025.03.11 15:45:07


OCI 카본블랙 제품 사진
[OCI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OCI가 중국 내수용 카본블랙을 생산하던 중국 산둥 카본블랙 법인(OJCB)을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1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OJCB 해산 및 청산을 결정했다.

OJCB는 OCI가 2016년 중국 자오광 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중국 현지법인이다.

산둥성에 위치한 OJCB 공장은 총 13만㎡(약 4만평) 부지에 연 8만t의 카본블랙을 생산해 중국 타이어 제조사에 공급해 왔다.

카본블랙은 탄소를 원료로 한 흑색 염료로, 타이어 생산 시 고무의 내열성, 내마모성, 강성 등을 향상하는 필수 소재로 쓰인다.

OCI는 경기 침체로 중국 내수가 소화되지 못하며 OCI를 비롯한 업계의 손실이 심화하자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적자 사업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OJCB 사업이 중국 내수 한정으로 진행된 만큼 국내 카본블랙 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지난 2월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본 케미칼 관련 OCI 중국 적자 사업을 청산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및 원가 개선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OCI는 올해 전도성 카본블랙 등 스페셜티 카본블랙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열분해유를 활용한 친환경 카본블랙 제품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write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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