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또 다른 뇌관”...아시아 국가들, 日금리에 시선집중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3.11 19:56:40
입력 : 2025.03.11 19:56:40
BOJ 19일 금리 인상 가능성에
日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올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日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올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일본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불안감까지 키우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하루 최대 10% 하락한 것처럼 일본 시장금리 상승은 글로벌 증시의 또 다른 리스크 요인이다.
11일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5075%를 기록해 연초 1.088%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초 4.575%에서 4.213%로 내렸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싼 일본에서 자금을 빌려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오랜 기간 마이너스였던 일본 금리가 작년부터 오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위축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환차손 등을 감안하면 해외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아시아에 투자한 자금이 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엔화는 최근 달러화와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크게 절상됐다.

관건은 이달 19일에 있는 BOJ 정책회의다.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가 0.842%까지 올라서 이미 시장은 현재 0.5%인 정책금리가 인상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금, 물가 등 대내 요인을 고려하면 3월 BOJ는 금리 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은행주마저 최대 6%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4.04%), 뱅크오브아메리카(BoA)(-3.79%), 씨티그룹(-4.33%) 등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낙폭이 6%에 달했다.
에브라힘 푸나왈라 BoA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에 대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은 은행의 대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정착하면서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의 평균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해 20%를 넘어섰고 샌프란시스코 일부 빌딩은 30%에 육박했다. 이는 임대수익 감소와 함께 자산 가치 하락, 대출 연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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