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그래도 믿는다”…1년반만에 소액주주 500만명 회복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3.12 11:38:36
입력 : 2025.03.12 11:38:36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소액주주수가 6개월 만에 9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500만명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에 주목했다.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수는 총 516만21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91만2599명 늘어난 수준이다. 1년 전(467만2039명)보다는 48만8171명 증가했다.
지난 분기 말 소액주주들은 총 발행주식수 59억6978만주 가운데 40억7334만주를 보유해 지분율 68.23%을 차지하며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지분율은 지난 2023년 12월 말 67.30%에서 지난해 6월 말 67.66%으로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수가 500만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3년 6월 이후 1년 반만이다. 소액주주수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뒤 2022년 9월 6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주’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그러나 같은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조8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실적 악화로 주가가 5만원대 박스권에 갇혔으나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주가가 6개월째 ‘5만전자’의 늪에 빠져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 수익률은 2% 안팎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7%대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흐름이다. 주가는 지난해 7월 8만8800원까지 치솟은 뒤 내리막길을 걸으며 같은해 10월부터 현재까지 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상황은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컨벤셔널 D램 가격 반등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추가적인 실적 전망치 하향 여부로, 이는 파운드리의 점진적 적자 축소에 대한 확인을 의미한다”며 “1분기 이후 2분기 적자 축소 단서가 확인될 때 유의미한 주가 우상향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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