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발생한 구제역, 이번 주 고비…"22일까지 백신접종 완료"

2021년 발병한 몽골형 확인…감염 원인·경로 '오리무중'
형민우

입력 : 2025.03.17 15:35:21 I 수정 : 2025.03.17 15:57:45


구제역 확산 차단 방역
(영암=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7일 전남 영암 가축경매시장에서 영암축협 직원이 구제역 확산 차단 방역작업하고 있다.2025.3.17 iso64@yna.co.kr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지난 13일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농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2일까지 22개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영암의 한 한우 농장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영암에서만 농장 세 곳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16일에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한우 농장에서 18km나 떨어진 무안군의 한 한우농장까지 번졌다.

전남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과 무안 등 10개 시군에 대한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한우 333두를 살처분했으며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과 무안의 한우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6만2천두에 대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이날 현재 22개 시군의 백신 접종률은 42%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2일까지 접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 겸역본부가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이번 구제역은 2021년에 발병한 몽골형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형태는 밝혀졌지만, 어떻게 유입됐고 전파됐는지 정확한 원인과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남지역 한우의 구제역 항체 양성률이 96.5%로 전국 평균보다 0.8% 낮다.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의 한우농장에서 18km나 떨어진 무안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확산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가에서 백신을 접종할 때 간혹 정량을 놓지 않아 항체 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우리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백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어 접종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7∼10일 사이 항체가 형성돼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과 백신 접종을 동시에 집중적으로 한다면 집단 방역 효과가 나타나 구제역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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