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병자' 탈출 … 독일증시 올해 17% 쑥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3.19 17:43:39 I 수정 : 2025.03.19 19:49:46
방산·금융주 활약 두드러져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이 대규모 경기 부양을 추진하면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 들어 독일 대표 주가지수인 닥스(DAX)지수가 17% 넘게 오른 가운데 방산·금융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기준 닥스지수는 올해 들어 17.44%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럽 증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유로스톡스50(12.69%), 프랑스 CAC40(9.94%), 영국 FTSE100(6.51%)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독일 시가총액 상위 40종목에 투자하는 'KIWOOM 독일DAX'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22.2% 올랐다.

올해 들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방산 업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유럽 최대 종합 방산기업인 라인메탈은 올 들어 133.98% 상승했다. 철강·산업엔지니어링 기업이지만 잠수함과 해양 방산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티센크루프는 160.81% 폭등했다. 군용 레이더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를 공급하는 헨솔트는 같은 기간 126.47% 올랐다. 유럽 각국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 방산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금융주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상업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들어 60.10% 급등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도 37.47% 올랐다. 보험사인 알리안츠와 뮌헨리는 같은 기간 각각 21.09%, 18.30% 상승했다.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경기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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