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유동성 위기 속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계열사 지원 안한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5.03.25 14:28:38
하단 기준 848억원 회사 유입
300억원은 사모CP 상환 활용
“3년간 계열사 보증 일체 없어”


롯데글로벌로지스 차량. [사진 출처 =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그룹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그룹 전반이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이 계열사 지원에 쓰이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상장 후 3년간 종속법인·비계열사에 통상적으로 제공되던 보증 외 롯데그룹 내 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연대보증 등 일체 보증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 역시 오로지 롯데글로벌로지스 사업을 위해서만 활용할 예정이며 어떠한 형태로도 회사 종속법인이나 기존 사업적 목적에서 비계열사에 제공되던 통상적 범위를 벗어나 롯데그룹 내 타 계열사 지원을 위해 활용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도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기준 약 1718억원을 공모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2017년 유치한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PE가 구주매출한다. 여기서 인수수수료나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848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회사 측은 848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신고서 작성일 기준 회사측은 총 7605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 CP를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을 꾀한다는 목표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 차입금 자체가 회사에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30.86%, 28.58%로 업종 평균(35.09%) 대비 낮은 수준이다.

부채비율의 경우 2023년과 2024년 각각 353.93%, 340.83%로 업종 평균(136.69%)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재무 안정성 비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40.83%로 전년(353.93%) 대비 감소했다.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65.08%에서 75.16%로 늘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시설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이익 시현을 통해 이익잉여금을 축적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28 16:5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