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트럼프 관세 주시 속 낙폭 소폭 확대…1,464.60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5.03.28 02:53:24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시간대 낙폭을 조금 더 키우며 1,464원대에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이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2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70원 내린 1,46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65.30원 대비해서는 0.70원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1,465원대에서 움직이며 뉴욕장에 진입했다.

뉴욕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소화하며 1,467.00원까지 올라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기 대비 연율 2.4%로 집계됐다.

잠정치 2.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직전 주 규모(22만5천명)보다 1천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2만5천명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는 미국의 경제지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추이에 대해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한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자동차 수출국은 '유감'을 표명한 상황이다.

이들 국가는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조치는 내놓지 않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공언하는 등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코샤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에릭 테오레트는 "처음에는 발표된 최악의 내용으로 무작정 반응하다가, 그것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고, 더 광범위한 협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발표한 내용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에 진입해 특별한 재료 없이 장중 104.449까지 오르다 104.069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1.057엔, 유로-달러 환율은 1.0796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9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0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1.6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1.50원, 저점은 1,463.20원으로, 변동 폭은 8.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0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31 04:20 더보기 >